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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幻 (sey)

Summer Fever 2/4, 파리 (Paris) (2009 유럽 여행기)

# 1st Day. (To Paris)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스 파리(Paris)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철에 해당하는 우반(U-bahn)을 타고
슈투트가르트 중앙역(Stuttgart Hbf)으로 이동해야합니다.
그럼 먼저 우반을 타러 가야겠죠? 우반을 탈 수 있는 역입니다.



우반 도착!
한국에도 전철에 여러 호선이 있듯이 우반도 여러 호선이 있습니다.
제가 탔던 우반은 U4 로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의 전체적인 특징이지만.. 우반도 굉장히 깨끗합니다+_+





파리 동역, PARIS-EST 역입니다.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TGV 를 타고 약 2 시간 반 정도 달리면 파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왜 도중의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라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많습니다(...)

독일에서 기차를 이용할 때 DB 홈페이지를 이용해 미리 예약을 하고 탑승하시는 편이 편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예약시 티켓을 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프린트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프린트를 할 경우, 티켓 검사시 결제한 카드도 같이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까지의 기차편은 미리 한국에서 예약했기에 큰 누나 집으로 우편 배달을 요청해놨었는데
탑승자(본인)와 집 거주자(큰 누나)의 이름이 달라 DB 측에서 아무런 안내도 없이 우편 배달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_-
기다리다 지쳐서 독일에서 DB 본사에 전화를 해 사정 설명을 하고 프랑스로 떠나기 전까지 우편을 받기로 되어있었습니다만,
결국 출발 당일까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출발 당일 다시 본사에 전화를 해보니 티켓 검사를 할 때 결제 내용을 보여주면 문제 없을 것이라 하였으나
본사와 현장의 차이인지.. 문제가 되더군요. -_-
결국 차장까지 와서 차장한테도 설명했으나 절대 안된다며 결국 현장에서 좌석을 결제했습니다.
(물론 결제 서류가 있었기에 벌금 요금을 물지는 않았으나 현장에서 결제하면 예약할 때보다 훨씬 비쌉니다.)

...두고보자 DB-_-
그래서 뭐, 이런 일들 때문에 소란이 되어 사진 찍을 여유 같은 건 전혀 없었다-는 거죠ㅠㅠ

얘기가 길어졌는데, 프랑스 동역에서 PARIS VISITE 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PARIS VISITE 를 구입하면 이거 하나로 파리 내의 왠만한 전철 및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간을 정해서 쓰는 정기권이라고 하면 될까요? 굉장히 편합니다.
여행 일정은 3 박 4 일이었기 때문에 PARIS VISITE 3 일 권을 구입했습니다.



가난한 유럽 배낭여행객들의 구세주, Etap 입니다.
다른 곳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미리 예약을 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_+

지하철에 내려서 Etap 까지 가는 길을 몰라 헤메이다가 용기를 내어
친절해보이는 아저씨에게 단어 밖에 모르는 프랑스어로 길을 물어봤더니 역시나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메르시(프랑스어로 '고맙습니다')ㅠㅠ



파리도 역시 여러 노선의 지하철이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문을 직접 수동으로 열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여름엔 하도 더워서 창문을 열고 다닌다는 정도(..)



역시 프랑스의 상징은 에펠탑이겠죠?
우선은 파리에 도착했으니 에펠탑부터 보기로 결정.
지하철 역이 따로 있으니 거기에서 내리면 됩니다.
(에펠탑의 현지 이름은 La Tour Eiffel 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관광 명소들은 근처에 지하철 역이 있으므로 여행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



에펠탑 근처에 있던 공원입니다.
이렇게 누워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좀 부럽네요.
(오른쪽 합체하신 두 분은 안부럽지 말입니다ㅠㅠ)



에펠탑은 1889 년의 만국 박람회를 위한 기념물 공모전에서 당선된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약 27 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공되어 화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에펠탑 자체보다 이런 거대한 건축물을 지을 때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더 놀랍긴 합니다만.. -_-a)
건설 초기에는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많은 항의에 부딪혔다는데..
지금은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 되어버렸으니.. 아이러니죠?



에펠탑의 크기 비교를 위한 사진입니다.
...네에, 무지 큽니다(...)

참고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서있는 사람들의 줄이.. 어휴.
에펠탑에 오르는 건 포기했습니다. (더워! 귀찮아!)



이런 구조.. 반드시 저쪽에 무언가가 있다!
내 직감이 그렇게 울부짖고(...) 있어!
(...장난입니다.)



앗.. 저기에 정말로 무언가가 보입니다!



강이 내 앞길을 가로막을지라도!!



다리를 건너..



도착한 사이요 궁(Palais de Chaillot)입니다.
사이요 궁도 만국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고 에펠탑과는 마주해있습니다.
내부에도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지만.. 더워.. 귀찮아..
(...내부에는 해양, 인류, 영화, 프랑스 문화재 박물관이 있습니다.)





오호.. *-_-*





사이요 궁에서 보이는 에펠탑입니다.
사람들에겐 이곳이 광장 같은 곳으로 이용되는 모양이더군요.

하늘이 파랬다면 좋았을 걸.
그저 덥고 찌는 날씨입니다ㅠㅠ



다음은 개선문(Arc de Triomphe)!
나폴레옹이 1805 년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연합군과 싸워 이긴 오스테를리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지었다고 하는데 공사 기간이 30 년이 넘게 걸려 정작 나폴레옹 자신은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했다네요.
올라갈 수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역시- 더워.. 귀찮아.. (...)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 Elysées)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만큼 유명한 패션과 유행의 거리죠.
모두 소위 명품으로 이름이 자자한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거리 자체는 수수했다, 랄지..
맥도날드도 있으니, 파리 물가가 굉장히 비싼 관계로 맥도날드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좋습니다ㅠㅠ



그리고 이곳엔.. 너무나도 유명한 LOUIS VUITTON 의 본점이 있죠. (...)



이렇게 파리에 도착한 첫날(찌는 더위로 녹초가 된)은 저물어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근처 가게에서 사가지고 들어간 콜라 1.5 L 가 파리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ㅠㅠ


# 2nd Day.


오늘은 다행히도 파란 하늘의 화창한 날입니다.
이런 날은 파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여기가 어디지?
여행의 절반은 길 찾는 일이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노틀담 호은 노르트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로 많이 알려진 성당입니다
이 자리에서 잔다르크의 명예 회복 심판,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렸다네요.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이 근처의 Information Center 에서 PARIS MUSEUM PASS 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PARIS VISITE 과 비슷한 박물관 정기권이랄까요? 물론 박물관에서만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MUSEUM PASS 로 들어갈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어서 직접 확인해보시고 여행 일정에 따라 구입하시는 게 좋겠네요.
하지만 이 MUSEUM PASS 만 있으면 무려!! 표를 사려고 그 긴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_+
2 일짜리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MUSEUM PASS 를 구입하실 때 한국어로 된 파리 지도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니 필수 아이템!

그리고 오른쪽에 (잘 안)보이는 저 긴 줄은 노르트담 대성당에 오르기 위한 줄입니다.
지금은 아직 아침이라 길지 않지만.. 오후 지나가면 정말 대책 없을 정도로 깁니다.



근처에 쌩 샤펠 교회가 있다는데 어디지..
하며 길 찾는 중입니다.



그랬더니 다시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는군요. 하하(...)
...어째서?! ㅠㅠ


아아.. 네가 날 부른 것인가?!
그렇담 들어가 주는 게 노트르담에 대한 예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입니다.
이곳은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금방 입장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말이죠.)
엄숙한 분위기라 떠들면 혼납니다.

참고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MUSEUM PASS 로도 들어갈 수 (혹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차마 오늘은 올라갈 수 없지만..
기다려.. I'll be back-



아아.. 저게 쌩 샤펠 교회였다니ㅠㅠ
노트르담 대성당과 정말 가까이에 있으며 그것도 무려 가는 길에 있습니다.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죠. 네네. 별거 아닌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쌩 샤펠이시여ㅠㅠ



쌩 샤펠 교회(La st. Chapelle)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소(!)를 지나야합니다.
이것 때문에 입구에서 조금 기다려야합니다.
하지만 검문소를 지나 티켓을 구입할 때는 더욱더 긴 줄이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쌩 샤펠 교회는 MUSEM PASS 로 들어갈 수 있는 곳!
MUSEUM PASS 만세입니다. +_+



'서양 건축사를 대표하는 고딕 성당으로 예수가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시면류관 등 종교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루이 9 세가 1248 년에 지었다.'
...고 책에 써져있습니다만.
그것보다 분명 이 건물의 스테인드글라스는 파리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했는데..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ㅠㅠ

하며 나왔다가 '어라, 2 층에 사람이 있네?' 하고 다시 들어가는 삽질을 범했습니다. (먼산)
2 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작아서 잘 안보여요..











엉엉ㅠㅠ
쌩 샤펠의 스테인드글라스는 파리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는 1 人



쌩 샤펠 교회 바로 옆에 붙어있는.. (그것도 무려 나오는 입구)
이름 모를 건물입니다만.. 아마 고등법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닌가?!)



아아.. 드디어 보이는 저것은.. ㅠㅠ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3 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13 세기에 세운 요새였다는데
사방을 둘러싼 건물 위치가 왠지 그런 것 같기도(...)
1989 년에는 박물관 앞에 유리 피라미드를 세우는 계획을 놓고 비난도 있었다지만 현재는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한 조형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유리 피라미드를 통해 루브르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은.. 가히 엄청날 뿐이지요. (여기로 들어가는 건 포기하자.)



루브르에 있는 또 다른 개선문, 카루젤 개선문(L’Arc de triomphe du Carrousel) 입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개선문, 라 데팡스의 개선문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개선문 삼형제라고도 한다네요.
(그렇담 로마의 개선문은 헤어진 가족일까요?)









후후.. 어리석은 것들!!
난 여기로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루브르로 들어가겠다!!
...분명 루브르 입구이긴 하지만, 굉장히 인적이 드문 입구입니다(...)

루브르 또한 MUSEUM PASS 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만
유리 피라미드로 입장하려면 MUSEUM PASS 로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럴 땐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우회하면 됩니다.





루브르 내부입니다.
엄청난 인파와 더불어 엄청난 작품수..
어디를 걷든지 간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한국어로 된 지도도 얻으실 수 있으니 지도는 필수입니다.
워낙 넓기 때문에 지도 없이는 이동하기가 매우 힘듭니다..만.
사실 지도가 있어도 길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천장조차도 작품이구나.. 흑흑..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죠?
들라크루아(Delacroix)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입니다.
이제와 드는 생각이지만 왜 이렇게 촬영했는지 모르겠군요(끄응..)



처음엔 그냥 '저것도 의도한건가?' 하고 지나쳐버릴 뻔했는데.. 변질된 것 같네요.
그런데 오히려 변질된 것으로부터 오는 느낌이.. 오싹했다, 랄까요..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도 이렇게 찍을 걸..
하고 생각했으나 이미 늦었습니다(...)



전시품 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몇몇 유독 인기가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인기☆스타?)

사진과는 관련이 없지만 특히 모나리자 같은 경우는 사람들로 꽉차서 전시된 곳으로 입장하기조차 힘들며
거기에다 촬영까지 한다는 것은.. 더 힘듭니다.







대관식 때 사용한 왕관과 검..이라는데
...저 검, 갖고싶다. (...응?)















소설 '다빈치 코드' 덕분일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역피라미드입니다.
물론 사진을 촬영하려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 장소이기도 하구요.

지하인 이곳에는 루브르의 기념품 및 음심점들이 있습니다.





자아, 이젠 오르세 미술관이다!
근처에 있다고 했으니 걸어가야지..



걸어가다 본 이상한 건물.
...뭐였을까나.





여전히 길 찾는 중..... ㅠㅠ



드디어 찾았습니다!



루브르와 더불어 설명이 필요 없는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입니다.
이 미술관의 전신은 최고 재판소로 지어진 오르세 궁이이라네요. 그 후로는 기차역이 되었다가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다는군요.
결국에는 미술관의 모습을 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기상 변화에 따라 조명을 컴퓨터로 조정하는 것이 오르세 미술관의 자랑이라고 합니다.













강렬한 터치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역시 고흐 작품, 답다라고 해야될지..
(여행기 사진 수 때문에 그림들은 한 두 개 정도 밖에 나오질 못하는군요ㅠㅠ)







오르세는 루브르와는 다르게 '현대적' 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루브르는 클래식, 이랄까요.

아, 오르세는 화장실도 현대적입니다(...)
모든 루브르의 화장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들렀던 루브르의 화장실은 변기 물이 넘쳐나 완전 물폭탄을 맞은 것 같았습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상을 찡그릴만큼..
반면 오르세의 화장실은 무난했습니다.
뭐, 하지만 그날 건물 사정에 따라 다른 것이니까요(...)









옷의 명암 표현이 정말 사진 같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멋졌던 작품입니다.



조명이 반사되서 빛까지 같이 나와버렸지만..
아름다운 여인에게서 후광이 비치자 아래 남자는 눈을 못뜨는군요.
...장난입니다(...)
작품에 실례되는 말을ㅠㅠ



오르세의 개장 시간이 마감되어 서둘러 나왔습니다.
후아,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루브르를 근 4 시간 동안 돌아다니고 늦은 점심을 먹고 오르세를 쉬지 않고 2 시간 동안 돌아다니고..
전시된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계속 이동을 해야하다보니 이런 박물관이나 미술관 구경이 오히려 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다리 근육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그래도 숙소에 도착해 들이킨 콜라 1.5 L 는 쵝오-_-)b


# 3rd Day.


I'll be back!
일어나자마자 노트르담 대성당에 다시 왔습니다.
그런데도 줄이 꽤 길었습니다만, 아침 정도에는 기다려줄만 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안전 문제상 시간 간격을 두고 사람들을 입장시킵니다.
(무엇보다 건물이 많이 노후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랄까요.)
입장하면 이런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됩니다.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크기라서 뒤에서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올라가야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건물 틈으로 들어가 쉬는 분도 있습니다만(...)



노트르담 대성당에 올라가 바라본 파리의 모습입니다.
으흐흑ㅠㅠ 기다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었구나.. 엉엉













가보지 못한 마음에 안되는 줌을 최대로 당겨서 찍어본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이렇게나마 봤으니까 괜찮아.. ㅠㅠ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이질적이랄까요..
'내가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이 내게 존재하는 세계' 라면 이런 넓은 세계는 아직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에.
그래도 멋지다, 라고 언제나 생각합니다.



이제는 베르사유 궁전을 향해!

참고로 PARIS VISITE 는 존(Zone)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 존에서 벗어난 구역은 PARIS VISITE 로는 갈 수 없습니다.
베르사유는 PARIS VISITE 존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PARIS VISITE 로 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동한 다음에
역에 내려서 베르사유까지의 기차표를 구입하면 됩니다.



저 멀리 베르사유 궁전이 보이는군요+_+



입구부터 호화찬란입니다ㅠㅠ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내부입니다.
'유럽 최고의 왕권을 자랑하던 부르봉 왕조가 거처했던 절대군주 체제의 대표적 사적지'라고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네요.
본래는 작은 별장에 지나지 않았으나 태양왕 루이 14 세의 막강한 권력과 50 년이라는 오랜 공사시간,
그리고 국민의 피와 땀을 통해 이렇게 호화판 궁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베르사유 궁전을 무대로 지속된 부르봉 왕조의 사치와 향락은 결국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되었을테지만요.







거울의 방(Galerie des Glaces)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름에 맞게 17 개의 대형 거울과 17 개의 창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이라 가면 무도회와 파티장 등으로 이용했다는군요.

...그래서인지 사람도 많습니다-_-a





왕의 침실..이라는데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렇게 키가 작았나?' 였습니다.
아니.. 뭐.. 그만큼 침대의 길이가 짧았다구요(-_-;;)





...루브르가 떠오르는 건 나 뿐만은 아닐거야(...)





내부를 잠깐 구경하고 오니 날씨가 많이 개였습니다.
어서 정원으로!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Les Jardins) 입니다.
프랑스 최고의 조경사 르 노트르(Le Notre)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네요.





아아, 넓습니다.
...그저 입구일 뿐인데(...)



저기 머얼리 보이는 게 운하인 모양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분명 배가 떠 있는 걸로 보아 운하..가 맞는 것 같네요(...)



여기서부터는 궁전 안으로 들어와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걸어서 간다는 건.. 그것도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만, 아마 하루 종일 걸으셔야 겠네요. 하하(-_-;;)
저는 꼬마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쁘띠 트리아농(Petit Trianon) 근처입니다.
쁘띠 뜨리아농 루이 15세가 애인 뽕빠두르 부인을 위해 만든 곳이라네요.

조경이 무척 예뻤던 곳입니다.
근데 어째.. 날씨가 심상치가 않네요.



결국 소나기가 와락(...)
우산도 입구에서 다 맡겨두고 왔는데!!
결국 외투를 벗어 카메라를 가리고(400D.. 널 지키기 위해ㅠㅠ) 나무 아래로 대피했습니다. 휴우.
왼쪽에는 저 말고도 나무에 대피한 사람들이 보이네요. (...)



이곳은 왕비의 촌락(Hameau de la reine) 이라는 곳입니다.
쁘띠 트리아농에서 좀 더 들어가면 나옵니다만, 다시 비가 올 것 같아서 근처만 둘러보고 서둘러 되돌아갔습니다ㅠㅠ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뽕삐두 센터(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
가히 파격적인 건물이라고 할만 하네요.
이 건물은 뽕삐두 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인 렌조 피아노(Renz Piano)와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설계했다고 합니다.
컨셉은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기능성 위주의 복합 공간.. 이라는데 과연, 그렇군요(...)

외관의 배관 색깔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빨간색, 배수, 에어컨 관련 배관은 청색, 전기관련 배관은 노란색 이라는데
내부에 들어가보지도 않았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참고로 내부에는 여러가지 편의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 4th Day.


두둥-! 마지막날 공개하는 Etap 의 내부입니다.
침대와 화장실 빼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저 황송할 따름입지요.
(굽신굽신)







빵떼옹 혹은 팡테온 사원(Panthéon) 입니다.
1789 년에 완공된 거대함 돔형 사원으로 죽음에서 회생한 루이 15 세가 성녀 즈느비에브(geneviéve)에게 감사의 뜻으로 바친 건물이라네요.
(...선물이 이 정도라니 그저 부럽습니다.)
현재는 프랑스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이를 추모하는 곳으로 용도가 바뀌어서
사원 지하에는 볼테르, 루소,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퀴리 부인 등 프랑스를 빛낸 77 명의 위인이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푸코(Foucault)가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한 진자를 옛 모습대로 재현하고 있다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할 일 없이 근처를 배회하다 발견한 뤽상부르 공원(Jardin du Luxembourg) 공원입니다.
현지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원이라는군요.
시간이 없어서 입구 근처만 구경하다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소르본 대학(Université de la Sorbonne)!
처음에는 신학 대학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문학, 법학, 의학, 약학 등을 가르치는 파리 3, 4 대학을 통틀어 소르본 대학이라 한다는군요.
프랑스 고등교육의 산실로 성장해 빅토르 위고, 베이컨 등 세계적 석학을 배출했다는데.. 으음, 그렇구나.



프랑스의 마지막 날이니.. 콜라 따위 필요 없어!
하며 찾아간 맛집 거리+_+



프랑스 3 대 요리 중의 하나,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Escargo) 입니다.
오르되브르(프랑스어로 전채요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맛..으로 기억합니다만..



오르되브르(전채요리)로 나온 양파 스프입니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_+



프랑스 3 대 요리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세계 3 대 진미 중의 하나, 푸아그라(foie gras) 입니다.
거위의 간..이라는 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인도적인 생산 방식으로 정말 비난을 많이 받는 요리 중 하나죠.
푸아그라만의 독특한 맛이 존재해서 말로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데
음.. 뭐랄까.. 참치 버터 같습니다(...)

저는 별 거부감이 없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역한 느낌이 있어서 못 먹겠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양 요리.



...아마도 스테이크?!
(미안.. 다른 요리에 밀려 기억조차..)



포도주로 끓여낸 닭 요리, 코코뱅(coq au vin) 입니다.
(혹은 꼬꼬뱅? 발음이 다양합니다만..)
에.. 정말 와인 -혹은 알콜- 향이 납니다.







파리 안녕!
다시 악몽의 TGV 를 타고 슈투트가르트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돌아가는 기차에서는 아리따우신 차장이 사정 설명을 듣고 단말기를 가져와 확인 절차를 거치고 별도의 티켓 결제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네게 한 눈에 반했어! 하악하악)
그리고 독일에 도착해서 DB 본사에 다시 연락해 가는 길에 결제했던 티켓도 환불 받았습니다. :]



흑흑.. 집(내집은 아니지만..)이 최고야!!
무사히 여행을 마친 기념으로 직접 립을 요리했습니다+_+
여행 중에는 비싼 물가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요리입니다ㅠㅠ
립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 From Paris.

이제와 생각해보면 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파리 여행.
사진으로만 보던 에펠탑이나 명화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본다던가..
아니, 그런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사진으로 봐서 이미 알고 있던 풍경, 모습이지만 이제는 나만의 추억이 생겼으니까.

에펠탑을 보면 덥고 지쳐 벤치에 앉아 쉬던 내 모습이 생각날테고
명화들을 보면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어 이리저리 기웃기웃거린 추억이 생각날거야.
하다못해 콜라를 보더라도 하루의 여행이 끝난 파리의 저녁 노을이, 그 여름 내음이 맡아지는 것 같기에.
그렇게 '내가 볼 수 있고, 경험해야만 존재하는 내 세계'는 좀 더 넓어진 거니까.

Merci, Paris.


End, and thank you for reading.

# Summer Fever 3/4, 로마 (Roma), 바티칸(Vatican)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 본문의 설명은 '유럽 100 배 즐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를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