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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幻 (sey)

Chicago, United States (2008 미국 여행기)

[ !! ] With Canon EOS 400D +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LD (A16)

[ !! ] 모든 사진은 무보정 사진입니다.



# Chicago


약 3 시간의 비행 뒤에 도착한 Chicago 는 Everson 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조밀조밀 붙어있는 집들과 그 사이를 꽉 채운 건물들과 나무들.
거대한 집단을 이룬 대도시, 시카고.
...덥겠구나ㅠㅠ



착륙 중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자로 잰듯이 딱딱 맞춰져 지어진 건물들에게서 도시적인 세련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인위적인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카고 공항을 나왔을 때는 이미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시카고 시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 Baseball Game


야구 경기를 보러 Freeway 를 타고 다시 시카고로 진입 중!
시카고도 한국처럼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이라고 합니다.
운 좋게도 전 교통 체증을 겪어보진 못했지만(-_-;)



경기장 내부. Chicago White Sox 홈구장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인기를 직접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지만
땡볕 아래.. 전 너무 더워서 정신 못차리고 있었습니다 @_@;;



다행히 몇 시간 뒤에(...) 그늘이 져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야구 경기를 직접 가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스포츠 자체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쪽에 치우쳐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산업에 대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Taste of Chicago


시카고의 축제 중 하나 'Taste of Chicago' 를 향해 가는 중입니다.
시카고에 있는 유명 음식점들이 한데 모여 자신들의 요리를 판매하는 축제입니다.
한국 요리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서양의 모든 요리가 모이는 자리라고 하네요.



Taste of Chicago 에는 음식 뿐만 아니라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같이 개최됩니다.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먹고 마시며 노는게 전부인 축제입니다. (-_-;;)



Taste of Chicago 가 개최되고 있는 시카고 시내의 공원입니다.





공원의 상징, 분수대!
일 년 내내 먹고 마시는(?) 파티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미시간 호가 있기 때문인지 새들이 공원까지 놀러왔군요.
...먹을 것도 많고.

몇몇 사람들은 Taste of Chicago 를 Waste of Chicago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네요.
그도 그럴것이 Taste of Chicago 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의 가격이 굉장히 비쌀 뿐더러
먹고 남는건 쓰레기 뿐입니다. (-_-;;)





그래도 축제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축제에 참여한 음식점들은 각자 자신의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합니다.

달러가 아니라 미리 구입한 쿠폰의 갯수로 값을 지불하는데,
갯수를 딱 맞춰서 다 사용해버리기가 조금 애매하다고 하네요.
결국 남는 쿠폰이 생기게되고 그 차익은..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가겠죠? (...)





저녁이 되자 사람들도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더워!



공원의 건너편에는 미시간 호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아침이나 저녁엔 시민들이 산책로로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보트들이 한 가득!
호수라고 하기에는 좀 사기적인 크기입니다(...)





Millennium Park 입니다.
최근에 지어진 도심 속 또 다른 공원으로, 시카고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서 완성했다고 하네요.
Taste of Chicago 가 개최된 공원이나 미시간호에서 걸어서 10 분도 안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조형물입니다.
거울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왜곡되어 비춰줍니다.
원판불변의 법칙이 통하지 않습니다. +_+



조형물의 아래로 들어가 중앙에 서있으면 자신을 꽤나 여러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촬영을 해봤는데, 으음.. 무슨 사진인거지(...)



노을 지는 건물을 촬영했는데, 노을은 나오지도 않았네요. (...)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과학 시간입니다.



인기있는 멕시칸 요리, 타코 입니다.
원래는 부침개 같은 데에(?) 여러가지 재료들을 둘둘 말아서 먹습니다.
하지만 기호에 따라서는 둘둘 말지 않고 이렇게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 Michigan Lake




Taste of Chicago 에서 봤었던 그 미시간 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시간 주에서 바라본 미시간 호입니다.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이렇게 바다처럼 파도도 친다는군요.





호수라고는 하지만.. 바다와 별 차이가 없는 곳입니다. (-_-;;)
해변도 있고, 파도도 치고.. 겉모습은 바다랑 똑같습니다만
단지 바닷물이 아니기 때문에 염분은 없습니다.



해변 뒤쪽에 있는 사구! (라고 하기엔 좀 높이가..)
사람들이 열심히 올라가길래 저도 한 번 올라가봤습니다.
높이도 그렇게 엄청나게 높은 것 같진 않고..





높은 것 같진 않지만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_-;)
더군다나 표면이 전부 다 모래이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신발을 신기 보다는 차라리 맨발이 편할 정도였으니까요.



정상(?)에서 바라본 미시간 호입니다.
힘들게 올라간 정상이지만, 사실 정상엔 아무것도 없습니다ㅠㅠ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전속력으로 달려서 내려오면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다가 하필이면 모래 속에 숨겨진 나뭇가지에 발이 찍혀서(-_-)
찍힌 발을 질질 끌며 내려왔습니다ㅠㅠ



미시간 호를 떠나기 전, 즐겁게 뛰어놀던 아이들.



# Golf


미국에서는 골프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의 하나입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가볍게 등산을 하는 것처럼,
가볍게 골프를 치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저도 일찍 일어나 이모부와 함께 골프를 쳐봤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골프 연습장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필드에 나가서 치는 골프입니다.
어릴 때 배웠었던 골프이지만.. 그래도 필드 골프는 처음이라 그런지, 헛스윙이 참 많았습니다. (...)



그렇게 마지막 하루가 저물..기 전에 잠깐 Bar 에 갔었는데,
전 무참히 거부당했습니다ㅠㅠ
미국에서는 만 21 세 미만은 Bar 에 출입 및 음주를 할 수가 없다는군요.
결국 출입'만'은 됐지만 혼자서 펩시 마시고 있었습니다. (...)

...리필 되는지 물어볼걸.



# End.. and




이제 길고도 짧았던 여행의 끝을 고할 때가 왔네요.
Chicago International Airport.. 는 아니고 International Terminal 입니다. (-_-;)
한 공항에 국내 노선과 국제 노선이 모두 혼합되어 있습니다.



약 22 일간 기억 속에 새겼던 발자국을 뒤로 하고 이륙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시카고 모습과 기억 속의 얼굴들..



# Epilogue


당신들의 모습을 좀 더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당신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었는데.
시간을 공유한다는건 그런걸까.

당신들은 내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지.
처음으로 보고, 처음으로 해봤던 수 많은 것들.

잃어버려야만 알 수 있는 것을 알고 싶어 방황하는 것처럼,
여행도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이라면.
과거의 자신을 잊고, 자신을 구속하는 것들을 잊고,
잠시나마 떠나는 방황일거야.

하지만 그 방황은 여러 사람의 기억 속에 남겠지.
함께 같은 시간을 살아간 증표로, 궤적으로.

그래, 그래서 난 여행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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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and, thank you for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