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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幻 (sey)

Everson, United States (2008 미국 여행기)

[ !! ] With Canon EOS 400D +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LD (A16)

[ !! ] 모든 사진은 무보정 사진입니다.



# Intro

6 월 19 일.
Seattle 행 비행기를 타고 약 한 달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살고 있는 Everson 에서 약 2 주 반,
이모가 살고 있는 Chicago 에서 약 1 주.

Everson 에서는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의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친구의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만나며 얘기하고, 헤어짐에 슬퍼했던 시간들.

첫 번째, Everson 여행기부터 시작합니다.



# Everson


여행을 하면서 약 2 주 반 동안 머물렀던 친구 가족의 집입니다.
Seattle 에서 한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Everson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집이 아니라 Shop 인데 현재 집이 공사 중이라 임시로 개조해서 쓰고 있다네요.

덕분에 저는 2 주 반 내내 집 밖에 있는 트레일러에서 잤습니다. (...)



집의 뒤뜰에서 보이는 전경입니다.
저 멀리 보였던 두 개의 산.
이름은 Mt. Bakers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서로 쌍둥이 자매라고 합니다. :]



# The wedding


친척의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입니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에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라고 부르기엔 굉장한 몸집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
그래도 굉장히 온순해서 계속 저한테 다가와 바닥에 철푸덕거리더군요-_-;;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입니다.
야외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친척 집의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파티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직접 하나하나 준비한 것들입니다.

저는 초대 손님이라고 해서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
불편하긴 했지만 덕분에 신랑, 신부를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었네요+_+
...비록 신랑, 신부 퇴장 후 의례에 맞춰 저도 같이 퇴장을 해야했지만 말입니다.



결혼식장에 참가한 하객들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결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들도 모두 파티장으로 이동한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장미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_+
그런데 이거.. 누가 치웠지? (...)



파티장으로 이동한 후에 신랑, 신부가 게임을 하는 모습입니다.
질문자가 질문을 하면 거기에 맞춰 질문에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신발을 높이 올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신랑, 신부가 같은 질문에 서로 엇갈린 신발을 올리면?!
진실은 두 사람만이 알겠지요. (...)



파티장에는 하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비누 방울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저는 결혼 준비를 같이 도왔기 때문에 미리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후후+_+)

하늘로 둥둥 떠다니는 비누방울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신랑, 신부들의 가족 혹은 친구들이 앉는 자리입니다.
여기에 앉은 사람들은 신랑, 신부를 위해 자신이 써온 편지를 읽어야합니다. (-_-;;)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입니다.
신랑, 신부가 하객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모습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이런 점이 한국의 결혼식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해야될까요.
신부의 경우 웨딩 드레스가 좀 불편할텐데도 전혀 거리낌 없이 하객들과 춤을 추며 어울렸습니다-_-;;

틀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워 보이는 두 사람.
거창하고 엄숙한 결혼식보다는, 저는 이런 결혼식이 더 좋았습니다.



파티 도중 어떤 분이 저에게 주신 맥주입니다-_-;;
제 카메라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카메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도중에 권해주셨습니다.
사실 지금의 제 나이로는 미국의 Bar 에 출입해서 음주를 할 수 없습니다만,
여기는 Bar 가 아닌지라. 후후+_+



결혼식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입니다.
삼각대를 미처 가져오지 못해 수전증 있는 손각대로 찍다보니 좀 흔들렸네요ㅠㅠ

노을인지 밤인지 분간할 수 없었던 시간.
결혼식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습니다.



# Everson


Mt. Baker 입니다.
이날은 굉장히 화창한 날씨였는데, 딱히 할일이 없어서 집 주면을 거닐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집 주변의 전경들입니다.
친구 분 아버님께서 소유하고 있는 땅이 굉장히 넓어서 이곳저곳 둘러볼 곳이 많았습니다-_-;;



사유지 내에서 사육 중인 소들입니다.
Holstein 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종은 모르겠네요.

보통 낮에는 나오지 않고 숨어있다가 밤에만 나오는데 이날은 흔치 않게 소들이 낮에 풀을 뜯으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카메라에 찍혔군요. :p



# Lynden






Everson 주변에 위치한 Lynden 이란 마을입니다.
친구의 할머니를 만나러 찾아간 곳이었는데, 굉장히 오래된 마을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다른 도시들보다 유독 도로가 넓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노후가 되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 Cultus Lake, Canada






Canada 에 위치한 Cultus Lake 입니다.
대부분 Camping 을 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호수을 빙 둘러서 여러 Camping site 가 위치해있고 돈을 주고 그 장소를 빌리는 형식입니다.
각 Camping site 마다 구역이 나뉘어져 있어서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호수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마음껏 배를 타거나 제트 스키를 타도 됩니다-_-;;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다른 배나 제트 스키와 서로 부딪힐 일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안전 요원도 없고, 특별히 따로 유의해야 될 사항도 없습니다.

그래서 배 운전 경력이 전무한 저도 제트 스키를 혼자서 타봤습니다+_+





다른 Camping Site 에 가서 산책을 했습니다.
나무와 풀이 굉장히 우거진 곳이어서 이제껏 보지 못한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_+



Tea Pot Hill 을 향해 올라가다가 중간 휴식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전경이 잘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무엇보다 정상까지 올라갈 시간이 없어서 결국 중간 휴식지에서 다시 내려왔습니다ㅠㅠ



United States 와 Canada 의 국경, Huntingdon 입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두 국가를 오가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 국경을 넘을 경우 여러가지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특히나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다시 들어올 때가 좀 까다롭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통과가 가능하더군요. :]



Camping 에서 돌아온 날, 저녁에 바베큐를 해먹었습니다+_+
주로 스테이크를 바베큐해서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데 이날은 특별하게 꼬치 구이로 바베큐를 했습니다.



# Nooksack Falls


Let's go! Mt. Baker 에 올라가기 전에 집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기 전에 선크림을 쓱싹쓱싹 바르고 선글라스도 챙기고..





Mt. Baker 에 올라가는 길에 잠깐 Nooksack Falls 에 들렀습니다.
굉장히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규모가 있는 폭포였습니다+_+
어쨌거나 저기에 빠지면 사망입니다. (...)





Nooksack Falls 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경고 문구가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상당히 위험한 길이고 낭떠러지가 이끼와 풀로 가려져 있어서
발을 잘못 디디면 바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곳입니다.



힘들게 도착한 Nooksack Falls 의 바로 앞!
정면으로 촬영하면 무슨 사진인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넓은 폭포라서
결국 측면으로만 촬영했습니다ㅠㅠ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들이 마치 얼음처럼 빛났던 곳.



# Mt. Baker




Mt. Baker 입니다.
꽤 높은 지역까지 도로가 이어져있어서 자동차로 편하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여름인데다가 햇볓은 쨍쨍, 거기에 반팔을 입고도 별로 춥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의 기온.
그런데도 눈이 녹지 않고 이렇게나 쌓여있다는게 의아했던 곳입니다.



눈을 헤치며 미끄러지기도 하고 낑낑대며 올라가다가 발견한 호수입니다.
파란색이 정말 예뻤습니다+_+
그런데 가까이 가서 직접 보니까 좀 더럽더군요(...)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미처 호수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하다가
물에 빠지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_-;;



휴식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눈에 반사되는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선글라스가 없으면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멀리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얼어 있는건지, 아니면 흐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_-;;





Mt. Baker 의 이곳저곳.



Table Mountain 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정말 Table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

제가 갔을 때에는 도로가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에 올라가보지는 못했습니다.



# Sumas


Mt. Baker 에서 내려와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식사에 초대 받아 Sumas 로 갔습니다.
이 녀석은 그 집에 있던 개인데, 이름은 Pango 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굉장히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던 개였습니다.
그리고 툭하면 바닥에 누워 잠을 잡니다. (...)



저희를 초대해 주신 분의 손녀 딸입니다.
아기를 들고 계신 분이 저희를 초대해주신 분입니다.

한국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신 분이었는데,
아이는 지금 한 남자의 아내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둘러보고 있던 저에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노을 지는 하늘을 촬영했습니다.
이곳은 노을이 저녁 9 시부터 지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낮이 굉장히 길더군요+_+

오랫동안 노을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Berthusen Park




자연 그대로를 지향하는 곳, Berthusen Park 입니다.
이곳에서는 나무가 쓰러져도 치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둔다고 하네요.
인간의 손길이 닿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근처 고등학교에서는 생물 시간에 이곳에 와서 채집을 하거나 실험을 하기도 한다는군요.

Camping site 로도 사용되는 곳인데,
길가에 버려진 나뭇가지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조차 불법입니다.

강이 굉장히 혼탁해보이지만 연어들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



# Everson


집으로 돌아와 할일 없이 돌아다니다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유지 내에 갈대밭이 있어서 그곳을 둘러보다가 노을을 배경으로 촬영해봤습니다.



가끔가다 집 앞에 사슴이 이렇게 찾아오기도 합니다+_+
렌즈 망원의 한계(50 mm)로 사슴을 제대로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나무를 뜯어먹고 나서는 배불렀는지 다시 숲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



Bob's 라는 곳에 친구 가족들을 초대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제가 먹은건 Teriyaki Chicken Burger 였는데 무~지 크더군요. (...)
하나 먹고 배불러서 나머지는 모두 집으로 싸갔습니다.



Safeway 라는 마트에 들어가서 장을 보다가 사과를 발견하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일반 사과와는 종이 다른 것 같던데, 미처 이름을 보진 못했네요.
굉장히 빤딱빤딱한(?) 사과였습니다+_+



# Independence day


7 월 4 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이날은 온 국민이 불꽃놀이를 하며 독립을 기념하는데, 이곳은 폭죽을 파는 곳입니다.
주로 인디언들이 폭죽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저도 쫓아가서 구경을 해봤는데 한 번에 몇 백 달러 어치의 폭죽을 구입하더군요. (-_-;;)



폭죽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타게된 Volkswagen 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모델이었는데, 친구 아버님이 선물로 받으신 차라고 하네요.





너무 오래된 차라 힘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쌩쌩 잘만 돌아갑니다+_+
뚜껑을 열고(?) 달리니 에어컨이 따로 필요가 없습니다ㅠㅠ

하늘이 굉장히 파랬던 날.



폭죽놀이를 하는 저녁까지 기다리기 심심해서 한 번 타봤습니다.
1 종 운전 면허는 있으니까 간단하게 보고 운전했었는데,
결국 나무에 들이받고 전복 사고 났습니다. (...)

저는 다행히 튕겨져나와서 타박상만 입었었는데
충돌 시의 충격으로 며칠 동안 왼팔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ㅠㅠ

민영 의료 보험도 없는데 만약 튕겨져나오지 않고 그대로 깔렸다면
집 한 채가 날아갈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







불꽃놀이의 시작입니다.
Everson 이 도시 지역이 아니라 집이 띄엄띄엄 떨어져있다보니
친구 가족이 하는 불꽃놀이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큰 축제 중의 하나이고, 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집이 따닥따닥 붙어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불꽃놀이를 하면 하늘이 밤새 불꽃놀이로 가득찹니다ㅠㅠ
그래도 다행히 멀리 도시 지역에서 밤새 쏘아대는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는 있었네요. :]

하지만 불꽃놀이를 하기 전, 전복사고로 부상을 당한지라 왼팔을 쓰지 못하는 상태.
오른손으로 부들부들 거리며 삼각대도 없이 정말 힘들게 촬영한 사진입니다ㅠㅠ



# Seattle


Seattle-Tacoma International Airport 입니다.
약 2 주 반간의 여정.
그 시간들을 함께한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이제 Chicago 를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안녕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걸.
안녕!


헤어짐이 아쉬웠던 시간.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많은 것들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랐을지라도,
언제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가족들.
항상 작은 부분까지 챙겨주셨던 할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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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and, thank you for reading.



# Chicago, United States 여행기로 이어집니다.